[쿠키 사회]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통행요금이 지역주민들이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5000원대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춘천에서 중앙고속도로를 경유해 서울로 갈 경우 7000원이 넘는 통행료를 부담하게 된다.
이와 관련 서울∼춘천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촉구 범시·군민 추진위원회는 17일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추진위는 성명서에서 “춘천∼서울 고속도로는 전국 도청 소재지 가운데 가장 늦게 건설된 데다 국비가 아닌 민자로 건설돼 턱없이 비싼 통행료가 책정됐다”며 “국가사업으로 추진한 일반고속도로와 형평성에 맞게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춘천고속도로㈜는 같은 날 서울에서 이사회를 열고 ‘통행요금 협상진행 상황 보고회’를 가졌다. 회사측은 공사비 절감과 법인세 인하 등 모든 인하 요인을 반영하고 거리 병산제를 적용할 경우 5500원까지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5000원대도 지역주민들이 수용하기에는 너무 높고 거리병산제도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라며 법인세 유예분 반영 등 시가 제시한 방안을 수용해서 4000원대로 책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시는 주주 자격으로 일단 같은 민자사업 방식인 제2영동고속도로 수준인 4000원대로 책정을 하고 추후 통행량 검증을 통해 실제 통행량이 예측 통행량의 10%를 넘는 시점에서 통행료를 재산정해 줄 것을 제안했다.
시는 법인세 감면만으로도 700원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서울춘천고속도로㈜는 보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맞서 19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심규호 춘천시 건설도시국장은 “통행량 증가 분 등을 감안할 경우 4000원대까지 인하할 수 있다고 본다”며 “지역주민들이 합당하다고 여기는 선까지 통행료를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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