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새 검찰총장에 천성관 서울중앙지검장, 국세청장에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을 각각 내정했다.
검찰총장의 경우 오랜 기수 관행을 깨고 사법시험 22회 출신을 발탁했고, 국세청장에는 학자 출신의 외부 인사를 기용했다는 점에서 국정 쇄신의 신호탄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청와대는 “천 내정자는 변화하는 시대상황에 맞게 검찰 분위기를 일신하고, 신뢰받는 미래지향적인 조직으로 검찰이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또 “백 내정자는 공정위원장 재임시 전문성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공정거래 업무를 선진화시켰고 조직을 성공적으로 관리했다”며 “국세 행정의 변화와 쇄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 백 내정자는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20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한번 기회가 닿으면 국민들에게 입장을 밝혀야 되겠다”며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한국 정치 현실에 비춰 (아프가니스탄) 파병 요구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 다만 한국 정부가 스스로 결정해주면 모르지만’이라고 얘기하더라. 그래서 오히려 조금 미안했다”고 소개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선, “두 나라간 합의된 사항이므로 무효로 할 수 없다”면서도 “남북 관계가 어렵게 되면 동맹국으로서 시기를 연기할 수도 있는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천 내정자=△충남 논산(52·사시 22회) △경기고, 서울대 법대 △여주지청장 △대검 공안1과장 △서울지검 공안2부장 △대검 공안기획관 △울산·서울남부·수원지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백 내정자=△충남 보령(53) △중앙대 경제학과, 뉴욕주립대 대학원 △이화여대 교수 △경실련 상임집행위원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 △공정거래위원장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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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그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 발언 어떻게 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