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광주지역 시내버스가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시내버스 업계에 298억6600만원을 지원해 준공영제로 전환한 첫해인 2007년 196억원보다 102억6600만원이나 재정 부담이 늘었다.
시내버스 1대를 기준으로 따져볼 때도 2008년이 3300만원 꼴로 전년 2170만원에 비해 1130만원 증가해 시내버스 업체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160억원 이상을 지원해 연말까지 최소한 320억 이상의 재정을 광주시가 떠안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혈세’로 지출되는 재정 부담이 이처럼 가파르게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2007년 단행된 제2차 에너지 세제개편과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지난해 시내버스 연료인 경유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2008년 경유값은 2007년에 비해 리터당 1273원에서 1877억원으로 47.5% 인상돼 운송비용 증가를 부추겼다.
또 시는 버스 준공영제로 시내버스와 지하철의 무료 환승이 가능해지면 시내버스 이용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대에 훨씬 못미쳤다. 시는 시내버스 하루 평균 이용객이 2006년 42만6105명에서 2007년 42만5662명으로 0.1% 줄었다가 2008년에는 42만8731명으로 전년보다 0.7%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기름값 상승 등으로 운송원가는 더 들지만 2006년 11월 이후 요금을 제자리에 묶여 있어 적자 폭이 더 커졌다”며 “정부의 공공요금 억제 방침에 따라 요금 인상이 어려운 만큼 당분간 재정지원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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