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최근 소설가들이 인터넷에 작품을 연재하는 행렬에 올해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엄마를 부탁해’의 작가 신경숙(46)씨도 합류했다.
신씨는 오는 29일부터 5개월 동안 인터넷서점 알라딘에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란 제목의 소설을 연재한다. 25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을 만난 신씨는 “새로운 영역이자 도전”이라며 “투명한 유리창이 있고, 그 안에서 쓰는 과정이 중계되는 것이라 어느 때보다도 긴장이 된다”고 밝혔다.
신씨는 “인터넷 연재라고 해서 기존 소설의 기법이나 쓸 때의 마음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며 “인터넷 언어가 이제는 일상이 된 만큼 오히려 소통에 더 깊은 울림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춘의 사랑에 관한 소설”이라며 “여러 개의 종이 동시에 울려 퍼지는 것 같은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귀뜸했다. 소설 제목은 최승자 시인의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에서 따왔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사랑을 주제로 한 소설을 아래에 놓고 보는 경향이 있지만, 세월이 지나도 생동감 있게 읽히는 명작은 연애소설 형태”라며 “사랑의 의미를 중심에 두되 존재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소설을 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기자
rdchul@kmib.co.kr
▶뭔데 그래◀ 검찰의 PD수첩 작가 이메일 공개 어떻게 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