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늬우스,여성 비하 논란

대한늬우스,여성 비하 논란

기사승인 2009-06-26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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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4대강 홍보가 여성비하용?’

정부가 4대강 홍보를 위해 극장에서 영화상영에 앞서 제공하는 ‘대한늬우스’가 여성비하적 내용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 야당에 의해 제기됐다.

민주당 김상희,이종걸 의원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늬우스-4대강 살리기’ 홍보영상물을 상영하는 것 자체가 21세기에 권위주의 시대나 먹힐 수 있는 상상력의 빈곤함이지만 내용도 여성 비하적이라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대한늬우스 홍보영상물은 KBS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였던 ‘대화가 필요해’를 패러디하여 4대강 살리기의 필요성을 알리는 내용으로 구성돼있다.

내용은 아들이 “나라에서 전반적으로 물 관리 한다 카데예”라고 하자 아버지가 “진작에 했어야지. (엄마 얼굴을 가리키며) 집안 물도 이렇게 엉망인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당황한 아들이 “그 물이 그물이 아니고예, 강물 말입니더”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 등은 “아버지가 엄마 얼굴을 가리키며 집안 물이 엉망이라고 말하는 여성비하적 내용이 정부의 홍보물에 버젓이 등장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그것도 전국 52개 극장 190개 상영관에서 상영된다는 정부 홍보영상에 말이다”라고 개탄했다.

김 의원 등은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탄압에 항의하며 1인시위 하는 학부모에게 유인촌 장관은 누가 잘못 세뇌시켜서 그렇다고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유인촌 장관이야말로 잘못된 여성관, 왜곡된 성의식으로 세뇌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소통하지 않는 정부가 만들어낸 홍보물이 ‘대화가 필요해’를 패러디한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며 “정말 국민과의 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홍보영상엔 대화가 없고 여성비하와 왜곡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현 정권의 여성의식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김 의원 등은 “이명박 대통령의 개념 없는 여성관, 성 차별적 사고가 드디어 정부의 홍보물에도 여지없이 드러났다”며
“‘얼굴이 덜 예쁜 마사지 걸들이 서비스도 좋다’고 말하는 이명박 대통령이나 정부의 홍보물에 여성비하 내용을 버젓이 담는 유인촌 장관이나 오십보백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여성의 외모를 빗대어 ‘물 관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여과 없이 삽입된 ‘대한 늬우스 - 4대강 살리기’ 홍보영상물 상영 중단 △여성비하 홍보물 제작의 총책임자 유인촌 장관의 사죄와 사퇴를 요구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정책을 국민들이 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한 늬우스 4대강 살리기’를 제작해 25일부터 한 달간 전국 52개 극장 190개 상영관을 통해 선보이기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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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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