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알뜰·배려 외교 돋보였다

[한·일 정상회담] 알뜰·배려 외교 돋보였다

기사승인 2009-06-28 22:29:00
[쿠키 정치]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해 ‘알뜰’, ‘배려’ 외교가 돋보였다고 28일 자평했다.

청와대는 대한항공 777 중형 항공기를 전세기로 사용했다는 점을 먼저 꼽았다. 대형 항공기를 타던 기존 관례를 깨고 실무 수행단과 수행 경제인 규모를 고려한 ‘맞춤형’ 운송이라는 설명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일본 도쿄의 주일 한국대사관저를 적극 활용한 점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재일민단 간부 초청 오찬과 오타 아키히로 일본 공명당 대표 접견을 대사관저에서 치렀다. 이 대통령은 휴식도 대사관저에서 취했다.

기자실을 국가자산으로 건립된 도쿄 한국문화원 건물에 마련한 것도 이채롭다. 통상적으로 대통령 해외방문때마다 호텔 연회장을 빌려 기자실로 활용했지만 이번에는 한국문화원에 설치해 비용을 절감했다.

이 대통령이 주일 한국대사관저에서 시미즈 노부츠구 일한협력위원회 부회장 겸 이사장에게 수교훈장 광화장(1급)을 수여한 것에는 ‘배려 외교’가 숨어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외교라인은 원래 이 훈장을 권철현 주일대사를 통해 수여하자고 건의했지만 이 대통령은 “곧 일본을 방문할 텐데 일본에서 직접 주는 게 훈장의 의미를 더 살릴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방일 일자에 수여식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시미즈 이사장은 훈장을 받은 뒤 “오늘은 83년 생애중 가장 기쁜 날”이라며 “아내에게도 55년간 폐만 끼쳤는데 빚을 갚은 기분”이라고 감회를 밝혔다.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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