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조선 후기 350여 고을의 자연·인문 지리를 담은 ‘여지도서(輿地圖書)’ 번역작업이 7년 만에 마무리됐다.
‘여지도서 번역 연구팀’은 영조 때 편찬된 여지도서를 한글로 옮긴 국역본 50권을 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출간된 국역본은 조선 팔도 353개 고을의 채색 지도를 비롯 도로망 관공서 사당 군부대 등 지리 정보와 함께 성씨와 풍속 특산물에서 조선 후기 사회 전반을 엿볼 수 있는 방대한 자료를 담고 있다. 또 각종 세금의 명목과 객사(客舍)에 걸린 기문(記文)과 한시 등도 포함하고 있다.
전주대 변주승 교수 등 한국사 전공자 20여 명으로 꾸려진 연구팀은 한국학술진흥재단(현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2002년 5월 작업을 시작, 최근 번역을 마쳤다.
여지도서는 조선 중기에 발간된 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을 증보한 것으로, 원본은 한국교회사연구소에 보관돼 있다. 이번 번역은 국사편찬위원회가 1973년 원본에 빠진 40여 고을을 덧붙여 발간한 영인본을 바탕으로 했다. 변 교수는 “조선후기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는 물론 지역과 향토사 연구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국문학 등 인접 학문과 문화 관광사업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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