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경남경찰청장이 목욕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어 화제다.
이운우 경남경찰청장(55)의 하루는 목욕탕에서 시작된다. 매일 오전 7시10분에 출근하여 경남지방경찰청사 지하에 있는 목욕탕으로 향한다. 아침 목욕탕을 찾는 직원들도 많다. 야근을 하는 등 밤을 새우며 근무한 직원들이 시간을 아끼기 위해 청사 목욕탕을 찾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청장과 ‘태어날 때 모습 그대로’ 자주 마주치지만 청장을 피하거나 쑥쓰러워 하지 않는다. 자연스런 목례를 나누면서 각자 목욕에 열중할 뿐이다.
이 청장은 지난3월 제20대 경남청장으로 부임한 이래 거의 매일 청사 목욕탕을 이용하고 있다. 관사에서 잠을 자는 이 청장은 오전 5시10분쯤 일어나 1시간 가량 요가를 하고 창원시청 뒤편 용지호수 주변에서 조깅을 한뒤 청사 목욕탕으로 와 몸을 씻고 일과를 시작한다.
직원들이 목욕탕에서 청장을 만나더라도 불편을 느끼지 않는 것은 이 청장이 격의없이 대해주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일뿐만 아니라 업무에 관한 이야기를 스스럼 없이 나눈다.
이 청장은 직원들에게 등을 밀어 달라고 할 뿐 아니라 자신도 직원의 등도 밀어주곤 한다. 이 청장은 “상하가 격의없이 지내야만 조직이 원활히 돌아간다”며 “목욕탕에서 직원들과 어울리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 청장과 같은 시간대에 목욕을 자주 하는 김수복 경리계장은 “청장님과 같이 목욕하고 등을 밀어주면서 많은 이야기를 한다”며 “ 결재시간에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던 부분을 말씀드리고 결재예정인 사안은 우선 사전 설명을 드리고 나서 결재를 받으면 미리 설명을 한뒤라 결재시간도 짧아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목욕예찬론자다. 이 청장은 “혼신을 다해 일을하는 사람은 땀을 흘리고 목욕탕을 찾게된다” 며 “아침목욕을 하면 혈액순환에 좋아 건강관리 뿐 아니라 하루를 상쾌하게 출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목욕 소통 이외에도 내부
인터넷 게시판에 ‘친구-내마음의 거울’, ‘어머니’, ‘참 용기’를 주제로 시나 산문 형태의 글을
3차례나 올리는 등 온라인 소통에도 열심이다. 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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