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무역수지 74억달러 사상 최대

6월 무역수지 74억달러 사상 최대

기사승인 2009-07-01 17:36:01


[쿠키 경제] 지난달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인 74억3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216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답답하다. 수출보다 수입이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해 생긴 결과다. 즉 ‘불황기 축소형 흑자’라는 것이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3% 감소한 330억4700만달러, 수입은 32.3% 감소한 256억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에 기록한 사상 최대 무역흑자 57억8800만달러를 2개월 만에 넘어섰다.

올해 6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22.3% 감소한 1655억9700만달러, 누적 수입은 34.6% 감소한 1443억9900만달러를 기록해 216억3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1998년 상반기 199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특히 6월 수출 감소율은 전월(28.5%)보다 크게 둔화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 이는 업체들이 반기말(6월, 12월)에 실적 달성을 위해 수출 물량을 증가시키는 ‘반기말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6월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수출 증가율이 다른 달보다 낮았던 점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선박이 수출액 55억달러를 기록하며 66.7% 증가해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액정디바이스(31%), 철강(4%)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22.9%), 무선통신기기(-9.1%), 석유화학(-20.7%), 자동차(-37.9%) 등 대부분 업종이 수출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폭은 줄었다. 수입도 전월(-40.3%)에 비해 감소폭이 둔화됐으나 6개월째 30% 이상의 큰 감소폭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흑자폭이 하반기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당장 이번달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입 급증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수출입 감소율이 6월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경부는 하반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한 1950억달러 내외를 기록하고 수입은 13.4% 감소해 100억달러 내외의 무역 수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수출은 지난해보다 14% 정도 감소한 3611억달러 내외를 기록하고, 수입은 24% 줄어든 3301억달러를 기록해 전체적으로는 30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측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뭔데 그래◀ 예비군 동원훈련 연장 적절한가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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