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7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나서게 되는 유럽 3개국 순방에선 다양한 외교적 성과가 기대된다. 관심 포인트는 기후 변화 등에서의 우리나라 외교 역량 극대화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여부다.
◇9일 교황 예방=이번 유럽 순방의 주된 목적은 9일 이탈리아 중부 라퀼라에서 열리는 선진8개국(G8) 확대정상회의 참석이다. 지난해 일본에 이어 2년 연속 G8 주최국 초청을 받은 데서 우리 나라의 높아진 위상을 알 수 있다.
이 대통령은 G8 확대정상회의 첫 세션인 기후변화주요국회의(MEF)에 참석해 기후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선도적 노력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 변화 방지를 위한 국제 협력 강화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방침이다.
또 무역 세션에선 보호무역주의 지양을 강조하고, 식량안보회의에서는 국제곡물 가격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중장기적 지원을 확대할 것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 방문 기간중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 도발을 막기 위한 공동 대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G8 확대정상회의 첫날 바티칸의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접견한다. 이 대통령의 교황 접견은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선 세번째다. 지난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7년2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을 만났다.
◇한·EU FTA 마무리 총력전=이 대통령은 G8 확대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7일 폴란드를 방문해 8일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해 12월 카친스키 대통령 방한때에 이어 두번째 정상회담이다. 액화천연가스 터미널과 원자력발전소 건설, 그리고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가 주요 논의 대상이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 방문국인 스웨덴에선 한·EU FTA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특히 13일 EU 의장인 프레드릭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EU FTA의 협상 타결을 구두로 합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이 대통령이 유럽 순방기간 한·EU FTA가 타결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절반 정도”라면서도 “EU 의장국을 방문하는 만큼 어떤식으로든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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