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한국문학원 번역가 제도와 해외 상설 문학포럼 등을 통해 한국문학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겠습니다.”
김주연(67)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취임 6개월에 즈음해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활동 방향 등에 대해 밝혔다. 김 원장은 “우리 문학 작품들이 외국의 것들에 뒤지지 않지만 언어의 장벽 때문에 해외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한국문학 번역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한국문학번역원 트랜스레이터(KLTI Translator) 5명을 우선 선정해 운용한다고 밝혔다. 선정위원회를 통해 영어권은 브루스 풀턴·주찬 풀턴과 유영난씨 등 2개팀, 불어권은 최미경·장 노엘 주떼, 독일어권은 김선희·에델트루트 김, 스페인어권은 고혜선·프란시스코 카란차가 각각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번역작업에 따른 보수를 현재보다 최고 2배까지 지원하는 등 좋은 번역이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이 제공된다.
김 원장은 “선정된 번역가들은 선정위원회가 고른 40권 안팎의 국내 작품들 가운데 대상을 골라 작업하게 된다”며 “해외에서 주목을 받는 작품이 한 두 편만 나오게 되면 외국에서도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한국 도서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문학포럼을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도쿄도서전(7월 9∼12일) 직후인 13일 일본 출판사, 한국학자, 번역가 등이 참가하는 ‘KLTI 도쿄 포럼’을 열 예정이다. 이어 베이징(9월8일), 뉴욕(10월 중) 포럼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개최지를 파리, 베를린, 모스크바, 스페인어권 도시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 원장은 “글로벌 시대, 문화산업 시대를 맞아 번역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점차 커지는 추세”라며 “현재 시 소설 희곡에 한정돼 있는 번역원 사업을 아동문학을 포함한 모든 출판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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