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가 도입하려는 카지노 고객 전자카드제에 대해 폐광지역 주민들과 강원랜드 노조원들이 폐광지역을 죽이는 악법이라며 상경 시위에 나섰다.
13일 전자카드 도입 철회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남경문 외 8명)와 강원랜드 노동조합(위원장 김보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사감위 사무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에서 지역살리기 공추위와 번영회, 주민, 조합원 등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자카드제 도입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비상대책위는 사감위가 13일로 예정된 전체회의를 돌연 무기한 연기했음에도 전자카드제에 대한 폐광지역의 의지를 알리기 위해 계획한대로 이날 시위를 강행했다.
비대위는 “도박중독 폐해를 줄여보겠다는 기본 취지를 이해하지만 교각살우의 역작용이 불가피할 뿐더러 이 제도가 과연 도박중독을 해소할 수 있을지 의문도 든다”며 “전자카드제가 시행되면 관광객 급감과 매출 감소로 폐광지역 전체가 공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와 강원랜드 노조는 전자카드가 백지화되는 날까지 총력투쟁할 것, 생존을 위협하는 어떤 도전도 용납하지 않을 것 등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비대위 위원과 노조 집행부 등 11명은 또 전자카드제 도입을 기필코 막아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삭발식을 갖기도 했다.
남경문 공동위원장은 “강원랜드 카지노는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한 장치로 경마나 경륜, 경정, 스포츠토토 등과 근본적을 다르다”며 “서로 사안이 다른 사행산업의 문제점에 천편일률적인 방법을 적용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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