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신종 플루 집단 발병에 따라 48억원의 예산을 들여 유치했던 ‘월드콰이어 챔피언십 코리아 2009’ 행사를 전면 취소한 경남도가 추가 환자 발생으로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는 신종 플루 확산 방지와 도민들의 불안심리 해소 차원에서 이번 행사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긴급 방역대책 등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행사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합창단 13명과 자원봉사자 1명이 신종 플루로 확정 진단을 받은 데 이어 13일 인도네시아 합창단 2명 추가로 확인되고, 합창단 26명과 국내자원봉사자 2명 등 28명이 신종 플루 1차 검사결과 양성반응으로 나타남에 따라 긴급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들과 접촉한 관계자들도 격리조치하고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도는 양성판정을 받은 접촉자가 235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격리된 합창단원들이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각종 편의를 지원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심어주기 위해 합창단별로 담당 공무원을 배치, 출국 때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를 위해 입국한 38개팀 1435명 가운데 13일 현재 16개팀 675명이 출국했으며, 확진환자나 의심환자로 분류된 6개팀 248명은 출국이 연기됐다. 이들에 대해서는 별도로 출국일정을 관리할 방침이다.
김태호 지사는 “도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판단, 세계합창대회 모든 일정을 취소했으며 앞으로 후속대책 마련에 전념함으로써 도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개막된 이 행사에 참여한 17개국 38개팀 1532명 중 신종플루 확진을 받은 인도네시아 합창단은 지난 8일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3차례 공연했으며 관람객 450여명이 입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대구에서도 신종 인플루엔자 확진 환자가 발생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10일 태국과 중국, 호주를 방문하고 귀국한 3명의 남성이 신종 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돼 격리병상에 입원조치하고 접촉한 가족 5명을 추정환자로 분류했다고 대구시는 밝혔다. 하지만 보건당국이 발열 등으로 관리해 오던 그룹에서 추정환자 6명이 추가로 나와 또다른 전염경로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시는 확진환자 3명을 병원에 격리하는 한편, 이들과 접촉한 가족 추정환자 5명, 추가분류된 추정환자 6명도 가정에 격리하고 예방차원에서 치료제 타미플루를 복용토록 했다. 대구·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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