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잘 좀 해’ 체니 부녀 공격

‘오바마 잘 좀 해’ 체니 부녀 공격

기사승인 2009-07-14 16:49:01


[쿠키 지구촌] 딕 체니 전 부통령에 이어 딸 리즈 체니까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저격수로 나섰다. 아버지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이 행한 반(反)테러 프로그램의 배후 인물로 지목돼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에 대한 일종의 ‘앙갚음’이다.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제1부차관보를 지낸 리즈는 1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오바마는 냉전을 다시 쓰고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성토했다.

리즈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주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냉전 종식은 러시아와 동유럽 국민들이 평화를 위해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이는 러시아식 버전이며, 동구의 몰락은 자유진영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패한 것이 진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통령이 모스크바 학생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은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4월 프랑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세계 평화 수호자로서 ‘미국의 예외주의’를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문제삼아 “오바마식 예외주의가 존재하는 것 같다”고 비아냥댔다. 미국의 핵 감축이 북한과 이란의 핵 야망을 포기시킬 것이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서도 “미국이 미사일 방어 예산을 삭감하고 전략적 핵무기를 감소시키기를 북한과 이란이 기다리고 있다고 정말 믿고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체니 전 부통령은 보수세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결정한 오바마 대통령 비판에 앞장서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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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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