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유흥업소도 경매매물 등장

[비즈카페] 유흥업소도 경매매물 등장

기사승인 2009-07-16 16:53:01

[쿠키 경제] ‘안마시술소, 룸살롱, 윤락업소 경매합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경매 시장의 단골 매물인 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뿐 아니라 대형 상가 및 유흥시설까지 경매시장에 나오고 있다.

지지옥션은 16일 재개발이 예정돼있는 서울 용산역 앞 집창촌의 한 점포가 경매에 부쳐졌다고 밝혔다. 1965년에 지어진 이 점포는 토지면적 77㎡에 건물면적 47㎡로 전체 감정가 29억9687만원의 99.6%인 29억8400만원이 토지 가격으로 평가됐다.

서울 노고산동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안마시술소 건물도 매물로 등장했다. 감정가는 25억9300만원으로 지난달 한차례 유찰돼 20억7500만원에 경매에 다시 부쳐질 예정이다. 시화공단 인근인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의 S관광 디스코 나이트 룸비즈니스 클럽도 감정가 52억원에 매물로 나왔지만 지난달 유찰됐다. 다음 경매부터는 41억6000만원에 재입찰된다.

낙찰된 유흥시설도 낙찰가율이 높지 않다.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에 나이트클럽과 룸살롱이 함께 들어선 4층 건물은 여러번 유찰된 끝에 지난 3월 감정가의 41%인 33억2200만원에 낙찰됐다.

유흥시설이 잇따라 경매 매물로 등장하는 것은 경기 침체로 기업 및 개인 차원에서 접대비 및 유흥비를 우선적으로 줄인 영향이 크다. 또 경찰의 집중 단속도 영향을 미쳤다. 경찰은 지난 4월 초부터 두달 동안에만 전국적으로 1890건, 1만3372명의 성매매사범을 적발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최근 대형 유흥시설이 경매 매물로 많이 나오지만 이런 건물은 명도가 쉽지 않아 낙찰을 꺼리는 바람에 부동산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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