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로봇 건담과 사진 촬영이…“헉! 3500만원?”

日 로봇 건담과 사진 촬영이…“헉! 3500만원?”

기사승인 2009-07-17 18:51:00


[쿠키 IT] ‘사진 한 장 찍을 권리가 3500만원.’

일본에서 인기 로봇 캐릭터인 ‘건담’의 실물 크기 모형(아래 사진)이 제작된 가운데, 이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을 수 있는 가격이 260만1000엔(약 3500만원)까지 치솟아 놀라움을 주고 있다.

IT미디어뉴스 등 일본 IT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도쿄 오다이바 시오가제 공원에서 일반에 공개된 실물 크기 건담(18m)은 이를 보기 위한 인파가 연일 이어지고 있을 정도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건담 애니매이션 방영 3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2016년 도쿄올림픽 유치를 위한 홍보의 일환으로 세워진 것으로, 주최측은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1엔의 가격에 실물 크기 건담의 얼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권리를 야후 옥션에 경매로 올렸다.



올라오자마자 가격은 무서운 속도로 뛰기 시작했고, 다음날인 11일 오후에는 이미 10만엔을 넘었다. 그리고 결국 경매가 마감된 17일 오후 5시에 260만엔을 넘어서는 경이적인 금액을 기록했다.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우리 돈으로 3000만원이 훨씬 넘는 금액을 지불하는 셈이다.

경매 시작 직수 가격은 예상한 것 이상으로 빠른 속도로 올라 과연 최종 낙찰가가 얼마가 될지 내내 관심이 집중돼 왔다.

‘GREEN TOKYO 건담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경매의 낙찰대금은 도쿄올림픽 유치 위원회에 전액 기부되며, 다음달 1일부터는 실물 크기 건담의 왼쪽 어깨에 도쿄올림픽 유치 로고도 새겨질 예정이다. 최종 낙찰자인 아이디 ‘ico*****’ 로고 게시 행사가 열리는 이날 카메라맨과 함께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 건담의 얼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게 된다.

유치 위원회 관계자는 “모두들 매우 기뻐하면서도 치솟는 가격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가슴 속에 건담이 어떤 의미로 자리잡고 있는지 재차 실감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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