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재래시장 “고리채 없는 시장으로”

수원 재래시장 “고리채 없는 시장으로”

기사승인 2009-07-20 17:10:01
[쿠키 사회] 경기도 수원의 재래시장 ‘못골시장’의 상인 5명이 20일 고질적인 고리채에서 벗어났다.

이들은 평균 연리 136.2%에 이르는 사채를 쓰며 한달 50여만원의 이자를 부담했으나 금융소외 자영업자 특례보증제도로 연리 7% 안팎의 금융권 대출을 받아 사채의 짐을 내려놓게 됐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이날 전국상인연합회와 공동으로 수원시 지동시장 입구에서 ‘고리사채 청정시장 선포식’을 갖고 특례보증을 통해 이들에게 저리 대출을 알선해 줬다. 특례보증제도는 저신용 소상공인이 연 4.5∼8%대의 금리로 최고 2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게 정부가 보증해 주는 것이다.

지동시장상인회와 못골시장상인회가 주관하고 중소기업청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이용두 신보재단중앙회장, 최극렬 전국상인연합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홍 청장은 “이번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돼 고리 사채에 내몰린 영세 상인들이 악순환을 끊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욱 못골시장상인회장은 “고리 사채에서 벗어나야 상인들이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고 시민에 대한 서비스와 경쟁력이 되살아난다”고 강조했다.

온누리상품권 발행 기념식을 겸한 이날 행사에서 전국 600여개 전통시장에서 통용되는 ‘온누리상품권’이 선보였다. 행사는 영상물 상영, 애드벌룬 퍼포먼스, 고리사채 청정시장 선포, 온누리상품권 전달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못골시장 상인이자 시장방송 ‘못골온에어’ DJ 이충환씨가 사회를 맡았고 시장상인들로 구성된 ‘못골시장 줌마(아줌마) 불평합창단’이 식전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김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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