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박근혜 차라리 한나라 탈당해라”

조갑제 “박근혜 차라리 한나라 탈당해라”

기사승인 2009-07-20 17:17:01

[쿠키 정치] 보수논객 조갑제씨가 “박근혜 의원은 차라리 한나라당을 탈당하라”고 쏘아붙였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미디어법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발언을 비판하면서 나온 얘기다. 앞서 자유민주수호연합 등 보수 단체들이 같은 발언을 이유로 박 전 대표를 “좌익세력의 세작(간첩)”이라고 비난하는 등 박 전 대표에 대한 보수세력의 반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조씨는 19일 밤
‘조갑제닷컴’에 올린 ‘박근혜는 MBC의 도움을 받아 대통령이 되려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박 의원은 일관된 이명박 반대, 깽판좌파 편들기를 하고 있다”며 “정치를 정직하게 하려면 한나라당을 탈당, 친박연대에 합류하든지 새 당을 만드는 게 맞을 듯하다”고 말했다.

조 씨는 우선 “박 의원이 2002년 초 평양에 가서 김정일을 만나고 온 뒤로는 그로부터 북한 정권의 만행에 대한 본질적 비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 기간에 북한 정권은 대한민국을 상대로 온갖 협박, 도발, 거짓말, 공작을 해왔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박 의원으로부터는 후련한 이야기가 들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김정일을 만난 뒤로 사람이 달라졌다’는 걱정을 하는 애국투사들이 지금도 많다”며 박 전 대표의 이념문제를 건드리기도 했다.

박 전 대표에 대한 이념 공세는 그의 글 내내 이어지고 있다.

조씨는 “이 기간에 박 의원의 주적은 김정일 정권이 아니고 이명박 세력이었다는 느낌마저 든다”며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반기를 들고 야당이나 좌파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미 쇠고기 촛불시위 때 침묵한 점, 용산사태 때 경찰을 비판한 점, 미디어 관련법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한 점 등을 사례로 들었다.


조씨는 “박 의원은 좌파 표를 얻어야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분석한 뒤 “김정일 중병, 노무현 자살, 김대중 입원으로 상징되는 남북한 좌익 수난 시대에 친좌파적 언동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조씨는 “천하대세는 한반도 좌익세력의 고립과 몰락이다. 박 의원이 아무리 인기가 높다 하더라도 이 대세를 거슬러 가서 청와대에 이를 수 있을까? 의문이다”라며 글을 맺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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