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내 센트럴파크에 도심과 바다를 잇는 수로에 인천앞바다의 바닷물이 들어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21일 게일인터내셔널 코리아에 따르면 도심 한 가운데서 바다로 이어지는 1.8㎞의 거대한 물길이 인천세계도시축전 주행사장 옆 센트럴파크에서 이날 통수됐다.
센트럴파크의 수로는 4.8㎞의 관을 통해 바닷물 끌어와 채우는 국내 최초 친환경 해수 수로이다.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를 개발중인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의 작품으로 다음달 초 준공을 앞두고 있는 송도 센트럴파크의 수로에 해수를 채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통수 작업은 향후 약 2주간에 걸쳐 진행되며, 연장 1.8㎞, 폭 최소 16m에서 최대 110m에 이르는 수로에 8만5500t의 해수가 채워질 예정이다.
센트럴파크는 송도국제업무단지의 중심에 조성되는 40만㎡(약 12만평) 규모의 거대한 도심 공원이다. 이 공원을 관통하는 수로에는 해수를 인공적으로 끌어오는 것으로 국내 최초의 사례다. 이곳은 해수로 운영되기 때문에 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아 사계절 내내 수상보트 운영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해수는 국제업무단지의 서쪽 취수장에서 4.8㎞ 길이의 관을 통해 수로에 채워진다. 먼저 취수장에서는 서해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 밀물 때 해수를 물탱크에 저장한다. 저장된 해수는 펌프에 의해 연결된 관을 통해서 수로에 공급된다.
수로는 앞으로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일정량의 신선한 해수를 공급받는 방법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이 수로는 친환경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느 수로와 달리 담수가 아닌 해수를 채움으로써 수로에서 방류되는 물로 인한 서해 앞바다의 생태계 교란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화학 약품이 아닌 이중 필터를 활용해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물을 정화하는 방법을 사용할 예정이다.
게일 인터내셔널 스탠 게일 회장은 “친환경적으로 개발된 수로와 송도 센트럴파크는 인천세계도시축전 기간 동안 세계인들 앞에 선보여질 예정”이라며 “세계 유명 수변 휴식공간과 견줄만한 수준의 센트럴파크는 송도국제도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도 센트럴파크는 다음 달 열리는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자전거 행사를 비롯한 주요 행사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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