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르 술레이만(76) 이집트 정보부장은 해외 군사정보를 수집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그를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파이 조직 수장 중 한명”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협상의 중재자로 활약하고 있고, 하마스를 포함해 수십개의 팔레스타인 조직과 대화가 가능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메이르 다간(64) 국장은 아리엘 샤론 전 총리와의 돈독한 관계 속에 2002년 정보 총책임자로 임명됐다. 구소련연방에서 태어난 그는 2007년 시리아 핵시설 공습을 주도했고, 대이란 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 외곽조직인 쿠드군 사령관 카셈 술레이마니는 사령관이 되기 전까지는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니었다.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젊은 영웅으로 급부상하면서 2000년 쿠드군 사령관에 올랐다. 술레이마니는 이란의 외교정책을 수립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 시리아 군사정보기관 책임자 아세프 샤우카트는 대통령 딸과 결혼해 엘리트 코스를 밟기 시작했다. 그는 군사정보기관 책임자로 취임한 2005년 알 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살해되자, 배후인물로 지목돼 유엔 위원회로부터 해외 자산이 동결당하는 처지가 됐다. 그러나 이번달 시리아 육군 부참모총장으로 승진한 그는 여전히 레바논에 대한 시리아의 지배력을 휘두를만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보기관은 무크린 빈 압둘 아지즈(64) 왕자가 이끌고 있다. 60세가 될 때까지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무크린 왕자는 2005년 정보기관 수장으로 발탁된 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막강한 외교력을 과시했다. 최근에는 시리아와의 새로운 관계 모색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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