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개각·靑 개편·檢총장 인사에 ‘시선집중’

정치권 개각·靑 개편·檢총장 인사에 ‘시선집중’

기사승인 2009-07-23 16:40:00
[쿠키 정치] 미디어법이 처리되면서 정치권의 시선은 다시 개각·청와대 개편·검찰총장 인사에 모아지고 있다.

당초 ‘7월말 청와대 개편-대통령 휴가-8월 중순쯤 중폭 이상 개각’이라는 그림이 많았다. 미디어법 처리로 인사시기가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3일 “이명박 대통령은 국면전환용 개각을 하지 않는다는 소신이 확고하다”며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인사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기에 대해서도 “8·15 등을 예상하는 보도가 많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집권 2기 개각을 준비하면서 그렸던 큰 그림들도 일부 장애물에 부닥치고 있다. 충청권 총리론, 친박계 의원 입각 등 ‘국민통합형 개각’에도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일단 한승수 총리는 교체쪽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대안으로 거론됐던 자유선진당 심대평 의원 등 충청권 총리론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

한나라당 핵심의원은 “이회창 총재와 얘기가 끝난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친박계 입각도 박근혜 전 대표 변수로 인해 암초에 부닥쳤다. 입각이 거론되는 의원들도 “입각 제의가 오더라도 이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마음편하게 갈 수 있겠느냐”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장관 인사도 ‘대안찾기’가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현재 개각 대상으로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임기를 시작한 유명환(외교통상부) 김경한(법무부) 이상희(국방부)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이윤호(지식경제부) 이영희(노동부) 변도윤(여성부) 정종환(국토해양부) 장관 등 9명중 5∼6개 부처 장관이 거론된다.

하지만 교체대상으로 거론됐던 일부 부처의 경우 ‘대안부재론’이 설득력을 얻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인사는 “이 대통령은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기 전에는 사람을 잘 바꾸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관 재직기간 보다는 업무평가에 따른 개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검찰총장 인사도 신중 모드다. 청와대 관계자는 “후보자 이름들이 거론되지만, 대통령 휴가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관심이 많은 검찰 개혁과 도덕성이라는 두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인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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