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떼도 잘나가는 삼성전기와 삼성SDI

차포 떼도 잘나가는 삼성전기와 삼성SDI

기사승인 2009-07-23 17:11:02
[쿠키 경제] 올해 알짜 사업부를 삼성전자와의 합작사로 넘긴 삼성전기와 삼성SDI가 2분기 나란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노력한 결과다. 3분기 전망도 밝다.

삼성전기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1분기 76억원 적자에서 한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 12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31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늘었다.

삼성전기는 지난 4월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합작법인 ‘삼성LED’에 떼어줬다. 그룹 차원에서 LED라는 성장 산업을 제대로 키우겠다는 취지였다. 이후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다른 부품의 경쟁력 강화와 전사적 비용 절감에 매달렸다. 부품들이 쓰이는 LCD TV, 휴대전화, 노트북 등 전방 산업이 살아나면서 삼성전기의 실적호조로 이어졌다.

올 초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사업을 합작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로 넘긴 삼성SDI도 1분기 760억원 영업적자에서 2분기 488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도 전분기보다 16% 증가한 1조1868억원을 기록했다. AMOLED 대신 주력사업으로 삼은 2차전지 판매량이 51%나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가 떼어준 차포 격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삼성LED도 순항 중이다. 증권업계에선 1분기 적자를 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2분기 흑자 전환했고 삼성LED도 매출이 급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