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외사과는 23일 소독용 에탄올과 국산 저가 양주 등을 섞어 가짜 양주를 만든 뒤 전국에 유통시킨 혐의(상표법 위반 등)로 제조책 천모(4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가짜 양주를 납품받아 전국의 술집에 판매한 김모(41)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대구에 공장을 차려놓고 유명 수입양주 라벨을 붙인 가짜 양주 수천병을 제조한 뒤 김씨 등을 통해 전국의 술집과 노래방 등에 염가로 공급해온 혐의다. 이들은 빈 수입양주병에 가짜 양주를 넣은 후 가짜 홀로그램과 납세필증을 부착하고 레이저기로 제조일련번호를 위조하는 등 정교하게 가짜 양주를 만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소독용 에탄올을 다량 섭취했을 경우 저체온과 발열, 구토, 호흡곤란, 시각장애에 이어 심하면 경련과 혼수상태에 빠져들 수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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