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상위 5개팀 3게임차 살얼음 승부… 롯데·삼성 가세로 관중도 대박

[프로야구] 상위 5개팀 3게임차 살얼음 승부… 롯데·삼성 가세로 관중도 대박

기사승인 2009-07-24 16:53:01
[쿠키 스포츠] 프로야구가 27일까지 짧은 휴식에 들어갔다. 상반기 동안 전체 532경기(팀별 133경기) 중 354경기를 소화, 약 66.5%가 진행됐다. 올해 프로야구는 WBC 준우승의 열기 속에서 개막일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하며 시작됐고, 그 어느 해보다도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살다살다 이런 순위경쟁 처음 봤다”=24일 현재 1위부터 5위까지의 실질 승차는 3경기에 불과하다. 3연전 경기에서 연승 연패가 이어진다면 1위부터 5위까지 순위가 뒤집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6월 중순까지만 해도 지난해 1, 2위였던 SK와 두산은 서로 1위를 번갈아 차지하며 양강의 위세를 과시했다. 이 두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의심할 여지는 없었다. 부상자 속출에도 불구하고 신인급이나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의외의 선수들이 빈 자리를 잘 메웠기 때문이다.

KIA 역시 최강 마운드를 구축하며 5월 중순이후 안정적으로 3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 하나를 거의 거머쥔 것으로 보였다. SK와 두산, KIA가 4자리 중 3자리를 차지한 듯한 상황에서 롯데 삼성 히어로즈 LG 4팀중 어느 팀이 마지막 티켓을 잡을 것인가가 주된 화제가 됐다.

하지만 5, 6위권에 머물러 있던 롯데와 삼성이 6월 중순 이후 7할을 넘나드는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하며 상승무드로 돌아서자 상위권 판도는 진흙탕 싸움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선두권에 있던 SK와 두산이 번갈아 연패에 빠지면서 순위싸움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 됐다. 1위 SK부터 5위 삼성까지 어느 팀이든 1위도, 5위도 할 수 있는 구도여서 하반기에도 상당 기간 동안 피 말리는 순위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6월 하순 4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히어로즈와 5월 초 2위까지 진출했던 LG는 투수진이 흔들리면서 각각 6위와 7위로 처졌다. 한화는 12연패의 굴욕을 당하는 등 6월 이후 줄곧 8위 자리를 지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게 됐다.

◇상반기에 달성된 기록들=삼성 양준혁은 5월 9일 대구 LG전에서 통산 341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종전 장종훈의 최다홈런 기록(340홈런)을 경신했다. 양준혁은 상반기 동안 2000경기 출장(4번째), 7000타수(첫번째), 2루타 450개(첫번째), 1300 사사구(첫번째) 등 새로운 기록을 잇따라 세웠다. KIA 이종범은 6월 5일 광주 삼성전에서 개인통산 1000득점과 500도루를 동시에 달성했다.


한화 송진우는 4월9일 대전 두산전에서 대망의 3000이닝 투구를 완성했다. 1989년 빙그레에 입단한 이후 무려 21년만에 달성된 기록이었다. 삼성 오승환은 5월 5일 대전 한화전에서 프로 통산 6번째로 150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의 송승준은 지난 7월 10일 히어로즈전에서 프로야구 사상 5번째로 3경기 연속 완봉승을 기록했다.

5월 2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LG전은 무려 5시간58분의 혈투를 벌이며 최장경기시간 기록을 갱신했다. 5월 15일 목동에서 열린 히어로즈-LG전에선 LG가 22대 17로 승리하며 프로야구 경기 최다 득점(39점) 신기록과 1경기 최다 안타(40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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