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직 재향군인회장 별세

박세직 재향군인회장 별세

기사승인 2009-07-27 20:24:00


[쿠키 정치] 박세직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이 27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76세.

박 회장은 6.25전쟁 59주년 행사 준비 등으로 과로가 겹쳐 지난달 29일부터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던 중 이날 별세했다고 향군이 밝혔다. 사인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폐렴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군 관계자는 "박 회장은 향군 청사 10층에 있는 집무실로 걸어서 올라다닐 정도로 건강했었다"며 "최근 6·25전쟁 행사 등 보훈의 달을 맞아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신경쓰는 과정에서 너무 과로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것으로 전해졌다.


1933년 경북 구미에서 출생한 박 회장은 6·25전쟁 때 학도병으로 군 복무를 했으며 베트남전에 소령 계급으로 참전했다. 56년 육사 12기로 졸업한 뒤 59년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했으며 61년 육사 교수를 시작으로 76년 국방부 장관 보좌관을 거쳐 80년 사단장, 81년 수도경비사령관을 각각 맡는 등 전두환 전 대통령 밑에서 초고속 승진을 했다. 82년 소장으로 예편한 박 회장은 안기부 2차장, 총무처 장관을 지냈고 86년 체육부장관에 임명돼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같은 해 서울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2년간 완벽하게 준비해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러냈다. 대회 후에는 안기부장, 서울시장 등 요직을 거쳐 92년 14대 민자당 소속으로 구미지역에서 당선됐으며 15대까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2년에는 한·일 월드컵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2006년 4월 제31대 향군회장에 취임한 박 회장은 3년 임기를 채운 뒤 지난 4월 32대 회장으로 재선됐다. 박 회장은 국가에 기여한 공로로 화랑무공훈장을 비롯해 보국훈장 천수장, 프랑스 레종도네르 훈장 등을 받았다. '강군론'과 '지휘의 이론과 실제' '서울올림픽 우리들의 얘기' 등 여러권의 저술도 남겼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숙자(71)씨와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아산병원 장례식장(02-3010-2631).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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