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당초 중고 아파치 공격형 헬기를 국외에서 구매하는 계획에 비중을 두었으나 미 육군에 판매조건을 문의한 결과,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와 다른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군은 최근 대형 공격형헬기 사업과 관련, 시장조사차원에서 미 육군에 아파치 헬기 판매조건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으며 최근 미 육군이 답변을 보내왔다. 미 육군은 중고 아파치 헬기를 판매하더라도 한국형 전술데이터링크 시스템의 탑재가 어렵고 예비부속품 30년어치를 한꺼번에 구매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보내왔다.
예비부속품의 경우 군은 통상 3년어치를 구입해왔다. 그는 “미 육군이 현재 제시한 조건이라면 중고 아파치 헬기 구매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군은 올 연말까지 국내연구 개발과 국외구매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한 뒤 적어도 내년초까지는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국외 구매를 가정할 경우 FMS(정부보증 대외판매)와 상업구매 방식이 가운데 어느 방식이 좋은 지 등도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초에는 국내 연구개발이나 국외 구매 어느 한 쪽으로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이 운용 중인 AH-1S 헬기는 2017∼2018년쯤 도태되며 270여대를 운용 중인 500MD 헬기는 노후화로 2012년에는 가동률이 80%에 그쳐 전력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 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육군은 공격형 헬기를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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