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유가에 전망도 덩달아…

널뛰는 유가에 전망도 덩달아…

기사승인 2009-08-02 17:08:01

[쿠키 경제] 국제유가가 널 뛰면서 분석기관들의 전망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한 달밖에 안돼 무려 10달러 이상 차이 나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전 세계 경기회복의 불투명과 국제유가시장의 투기자금 유입 등이 주된 원인이긴 하지만 들쭉날쭉 전망으로 분석기관들의 ‘신뢰’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미국의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는 지난달 24일 유가 전망 자료에서 기준 유가를 유지할 경우 올해 3분기, 4분기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각각 65달러와 66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2분기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59.24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크게 올려 잡은 것이다.

앞서 CERA는 6월29일 자료에서는 올해 3분기와 4분기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각각 60달러와 61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반면 영국의 세계에너지연구센터(CGES)는 전망치를 낮췄다. 6월22일 보고서에서 3분기와 4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각각 69.2달러와 79.8달러로 전망했으나 지난달 20일에는 각각 65.8달러와 67.4달러로 낮췄다.

같은 기관들 내에서도 유가 전망이 크게 엇갈리는 것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유가가 원유의 실제 수요·공급보다 향후 경기 전망에 따라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나 실업률 등 각종 경기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유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것.
유가 변화에 따라 국제 투기자금이 유입돼 변동폭을 키우고 있는 것도 국제 유가 전망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CGES도 최근 보고서에서 “2분기 유가 급등은 달러화 가치 변동 및 자금이동에 의한 것으로 석유시장 수급을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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