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히말라야 14좌 완등―1

오은선,히말라야 14좌 완등―1

기사승인 2009-08-03 21:45:00
[쿠키 스포츠] 여성산악인 오은선(43·블랙야크)씨가 히말라야 8000m 14좌 완등에 단 1개 봉우리만을 남겨놓았다.

오씨의 후원업체인 블랙야크에 따르면 오씨는 3일 오후 4시16분쯤(한국시간) 산소호흡기의 도움을 받지 않고 해발 8068m의 가셔브룸Ⅰ정상에 올랐다. 이날 오전 4시15분 캠프3(7200m)을 출발한 지 12시간 만이다. 티베트 방언으로 ‘빛나는 벽’이란 뜻을 지닌 가셔브룸 산군(山群)은 1봉부터 6봉까지 아브루찌 빙하를 말굽형으로 둘러 싸고 있으며, 제1봉(가셔브룸Ⅰ)은 빙하에 도착할 때까지 다른 산들에 의해 숨겨져 있어 ‘감춰진 봉우리’라고도 불린다.

오씨는 이번 등정 성공으로 세계 여성산악인 최초 히말라야 8000m 14좌 완등 기록에 한 걸음 다가섰다.
오씨가 아직 오르지 못한 8000m 봉우리는 안나푸르나(8091m) 뿐이다. 현재까지 세계 여성산악인 가운데 8000m 13개 봉우리에 오른 사람은 아직 없어 오씨의 기록 달성이 유력할 전망이다. 오씨의 경쟁자인 오스트리아의 겔린데 칼텐브루너, 스페인의 에드루네파사반이 이날 현재까지 12개 봉우리에 올랐다.

오씨는 지난달 초 낭가파르밧(8125m) 등정에 성공한 뒤 곧바로 가셔브룸Ⅰ에 도전할 계획이었지만 14좌 완등 경쟁을 벌이던 고미영 씨의 추락사를 계기로 등정일정을 2주 가량 늦췄다. 오씨는 이달 중순 귀국한 뒤 안나푸르나 등정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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