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파죽의 6연승…롯데 ‘마산 징크스’ 못 벗어나

KIA, 파죽의 6연승…롯데 ‘마산 징크스’ 못 벗어나

기사승인 2009-08-05 23:28:00
[쿠키 스포츠] KIA의 기세가 멈출 줄 모른다.

KIA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백투백 홈런’ 2차례 등 홈런 5방을 앞세워 9대 7 승리를 거뒀다. 파죽의 6연승을 달린 KIA는 선두를 굳게 지켰을 뿐만 아니라 5년만에 한 시즌 세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전통의 홈런군단 이미지도 회복했다. 반면 에이스 봉중근이 12안타(4홈런)를 맞으며 맥없이 무너진 LG는 6연패에 빠졌다.

KIA 타선은 1회부터 LG 마운드를 무섭게 공략했다. 1회초 1사 후 이종범이 안타로 포문을 열자 나지완이 투런홈런을 날려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다음 타자 최희섭이 바로 솔로홈런을 보탰고, 김상현의 2루타와 안치홍의 적시타까지 이어져 1회에만 4점을 냈다. 최희섭은 21호 홈런으로 막판 홈런 레이스에 더욱 가속도를 붙였다. KIA는 2회에도 2사후 이종범, 나지완, 최희섭의 연속 3안타로 한 점을 추가한데 이어 5회에도 2사 후 홍세완과 안치홍의 백투백 홈런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7회초 김상훈이 LG의 바뀐 투수 한희로부터 솔로홈런을 뽑아내 8-3으로 리드할 때만 해도 KIA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뒷심 있는 LG도 쉽게 무릎을 꿇지는 않았다. 8회말 정성훈의 투런홈런에 이어 페타지니의 볼넷, 이진영의 안타, KIA 투수 서재응의 폭투 등으로 무려 4점을 뽑아내며 7-8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KIA는 9회초 장성호가 볼넷을 골라 나가고 대주자 김선빈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안치홍이 LG 마무리 이재영으로부터 적시 2루타를 뽑아내 한 점을 더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KIA 선발로 나온 노장 이대진은 5⅔이닝 동안 안타 4개(1홈런)만 내주는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1993년 입단해 이날까지 통산 99승(70패)째를 올린 이대진은 이로써 100승을 눈앞에 뒀다. 전성기 때 시속 150㎞를 넘나드는 돌직구와 명품 커브를 앞세워 10타자 연속 탈삼진과 정규 이닝 최다인 탈삼진 16개를 작성하기도 했던 이대진은 99년 전지훈련 도중 발생한 어깨 통증 때문에 무려 7년을 수술과 재활로 보내야 했다. 또 투수로서 입지가 좁아지자 2002년에는 타자로 전향하는 등 선수로서 평탄하지 못했다. 2003년 다시 투수로 돌아온 이대진은 2007년 7승을 올리면서 재기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5승을 보태며 통산 세자릿수 승리를 향한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마산에선 두산이 김선우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롯데를 12대 3으로 대파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선두 기아에 반 경기차를 유지하며 선두 경쟁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반면 마산에서 9연패를 당하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마산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한 롯데는 5위 삼성에게 1게임 차로 쫓기는 처지에 몰렸다.

대구에선 삼성이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은 윤성환의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 속에 한화를 13대 2로 격파했고, 문학에선 SK가 연장 접전 끝에 11회말 모창민의 끝내기 투런 홈런에 힘입어 히어로즈를 10대 8로 눌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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