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는 7일 오전 6시부터 4시간 동안 전 지역을 대상으로 모기 등 해충 합동방역을 벌인다고 6일 밝혔다. 방역작업에는 9개동 전체 주민 5만여명과 구청 공무원 500명까지 총출동한다.
중구가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중구가 부산 도심에 위치한 데다 용두산과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영도다리, 광복로 등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들이 밀집해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중구측은 지난달 24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고, 최근 부산지역에 200여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하자 관광 여건 악화를 우려하는 상인과 주민들의 건의가 많아 방역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방역 대상지역은 간선도로와 주택가·공원·화단·빈집·대형건물 화장실과 창고·전체 아파트·극장·공사장·상가 밀집지역·부두주변·재래시장·지하철 역사 등이다.
중구는 5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소독기와 차량분무기, 살충연막제와 유충구제약 등 방역장비와 약품을 구입하는 한편 반상회를 통해 방역의 필요성을 집중 홍보하면서 홍보플래카드를 설치하고 홍보전단을 배포했다.
중구는 이날 합동방역에 이어 9개 동에 동별로 30여개의 방역단을 조직해, 주 1∼2회씩 연말까지 방역작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김은숙 구청장은 “싱가포르 등 방역체계가 잘 갖춰진 선진국들의 경우 24시간 방역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도심 인근 지자체와 연계해 모기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방역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부산=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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