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은 6일 전국 3만여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2008년 주거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대상자 중 중간에 위치한 사람의 소득(중위수)을 기준으로 한 서울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2006년 같은 조사때 7.5배에서 2008년 9.7배로 늘어났다. 이는 2006년 조사 때는 소득을 전부 모았을 때 7.5년(7년 6개월)이 걸려 집을 살 수 있었다면 2008년에는 9.7년(9년 8개월)이 걸려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서울의 PIR은 미국 샌프란시스코(9.5배)·뉴욕(9.3배), 일본 도쿄(9.1배)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서울에서 주택을 구입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을 기준으로 한 PIR은 이 기간 동안 4.2배에서 4.3배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5.7배에서 6.9배로 늘어났다.
또 실제 첫 주택을 마련하는 데 걸린 기간도 2006년 평균 8.07년(약 8년1개월)에서 2008년 8.31년(8년4개월)으로 다소 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이 기간 동안 평균 7.9년에서 8.96년으로 1년 정도 늘었다. 서울로만 한정할 경우에는 2006년 8.63년(8년8개월)에서 2008년에는 9.28년(9년4개월)으로 나타났다. 광역시의 경우도 8.6년(8년 7개월)에서 8.84년(8년 10개월)으로 증가했지만 도지역은 7.98년에서 7.19(7년2개월)년으로 줄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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