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방북 이후] 전세기는 할리우드 백만장자 소유

[클린턴 방북 이후] 전세기는 할리우드 백만장자 소유

기사승인 2009-08-06 2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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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북한 억류 141일 만에 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밥호프 공항에 도착한 여기자 로라 링은 취재진에게 "스티븐 빙과 앤드루 리버리스 다우케미컬 회장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앨 고어 전 부통령도 스티븐 빙(43)의 이름을 큰 소리로 부른 뒤 고마움을 표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여기자 구출 작전에 든 비용은 26시간의 왕복 연료비용 10만달러(약 1억2200만원)와 일행의 식대, 위성전화 비용 등 총 20만달러에 육박한다. 고어 부통령과 여기자가 언급한 빙이 자신의 개인 소유 항공기를 대여해주고 이 비용 전액을 부담했다고 AP통신이 확인했다.

할리우드 영화 프로듀서 빙은 클린턴가와 민주당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져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용 비행기를 버락 오바마 정부로부터 지원받지 않은 이유는 방문 목적을 "개인 자격의 활동"으로 한정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언급된 또 한 명의 기부자 리버리스 회장은 방북 과정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비행기 한 대를 제공했다. 실제 평양을 다녀온 항공기는 한 대지만 항공기 한 대가 작전 과정에서 추가로 사용됐다는 뜻이다. 용처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우케미컬 측은 "지난 며칠 동안 이 미션의 다른 부분에 (비행기가) 사용됐다"며 자세한 확인을 거부했다. 미 교통부 산하 연방항공국(FAA)도 구출 작전의 측면 지원자였다. 금지된 북한 항로를 열고 비행계획을 사전 승인했다.

18세 때 부동산 재벌인 할아버지로부터 유산 6억달러를 물려받은 뒤 영화산업에 뛰어든 빙은 지난해 미국 대선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10만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모금하고, '클린턴 도서관' 건설에 1000만달러를 기부했다. 리버리스 회장은 버락 오바마 정부의 친환경 빌딩 및 격납고 건설 사업에 깊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이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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