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 열중 민주당,휴가도 없다

장외투쟁 열중 민주당,휴가도 없다

기사승인 2009-08-07 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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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민주당이 휴가 없는 여름을 보내고 있다.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강행 처리에 반발, 지난달 28일부터 장외 투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우선 지도부에겐 휴가는 고사하고 휴식을 제대로 취할 시간도 없다.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등이 장외 집회에 참가할 경우 귀가시간은 빨라야 밤 11시. 사정상 장외 투쟁에 나서지 못하는 의원들도 편히 쉴 분위기는 아니다. 이미 당 차원에서 외유 자제를 당부한 상태다. 현안이 있는 상임위 소속 의원들은 더 고달프다. 환노위 소속 김상희·김재윤 의원과 여성위 소속 최영희 의원, 지역구가 평택인 정장선 의원 등은 임시국회가 끝나자마자 쌍용차 파업 현장인 평택을 오르락내리락했다. 박지원 의원 등은 김대중 전 대통령 병문안을 위해 하루 2∼3차례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들르고 있다.

한 당직자는 "휴가의 'ㅎ'자도 보지 못했다"고 한숨 지었다. 지친 목소리에는 투쟁 결과에 대한 부담도 실려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여름에도 '광우병 쇠고기 반대' 시위 현장에 나갔지만 지금과 상황이 달랐다. 한 초선의원은 "광우병 시위는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집회였지만 이번 투쟁은 우리 당이 주체가 돼 국민들에게 평가 받는 것이라는 의미가 다르다"고 말했다. 지금까진 장외 투쟁이 '예상보다 좋은' 분위기라고 민주당은 자평한다. 한 보좌진은 "처음에는 투쟁 시기가 휴가철이고 미디어법이 국민들이 체감하기 어려은 이슈라는 점에서 우려가 많았다"며 "현장에 나간 의원들이 대구나 이런 영남권에서도 시민들의 호응에 자신감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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