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부는 지난달 실업률이 9.4%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7일 전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당초 시장조사 전문기관들은 지난달 실업률이 9.6%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우려됐으나 실제 발표치는 오히려 하락함으로써 경기침체가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일자리 감소 규모도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감소한 일자리는 모두 24만7000개로 전달의 44만3000개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1월 한달 동안 74만1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져 60년만에 최악의 실업사태를보였던 때와 비교하면 지난달 일자리 감소 규모는 반년만에 약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셈이다.
그동안 대규모 감원 열풍에 휩싸였던 기업체들이 감원 규모를 줄이는 대신 부분적으로 고용을 늘리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미 노동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증거”라면서도 “지속적인 소비 회복을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개선이 필요한데 지금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달 실업률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말쯤 실업률이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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