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지삼업(해양스포츠학과) 교수는 부산시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환경해양교육 교사직무 연수’에서 ‘해양스포츠 체험교육은 청소년 해양의식 함양의 지름길’이라는 특강을 통해 실종된 초·중등학교 해양훈련을 부활시켜야한다고 11일 주장했다.
지 교수는 “지난 1980년대 초부터 초·중등학교마다 해양훈련을 회피해 사라졌다”며 “최근 해양스포츠가 대중화됐는데도 학생들의 체육교과에 각종 해양스포츠 교육프로그램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해양훈련이 사라진 원인에 대해 지 교수는 각종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책임문제를 비롯해 교사들의 초과 근무 회피, 여교사 비중 상승 등을 들었다.
지 교수는 일반 학교에서 교육 효과가 대단히 높음에도 해양훈련 자체를 회피해온 현상에 대해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는 교육계는 반성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라이프재킷 등 안전장비가 발달했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따른 책임 문제 등으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해양훈련을 더 이상 방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 교수는 “바다수영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바다는 즐거움의 공간이 된다”며 “바다에서 직접 부대낄 수 있는 해양훈련과 해양스포츠는 체력단련과 인내심 배양, 협동심과 단결력 강화 같은 교육 효과도 크고 특히 21세기 해양시대를 활기차게 열어가야 할 청소년들에게 해양의식을 함양시켜주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 교수는 우선 각 초·중등학교 운동장에 조립식 간이수영장을 설치해 학생들의 수영 기초실력을 다진 뒤 바다수영을 익힐 수 있는 해양훈련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초·중등학교의 체육교사들에 대한 해양스포츠 지도역량 재교육도 적극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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