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학교 해양훈련 부활시켜라

초중등학교 해양훈련 부활시켜라

기사승인 2009-08-11 15:45:00
[쿠키 사회] 해양강국을 위해 30여년전부터 실종된 초·중등학교의 해양훈련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경대 지삼업(해양스포츠학과) 교수는 부산시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환경해양교육 교사직무 연수’에서 ‘해양스포츠 체험교육은 청소년 해양의식 함양의 지름길’이라는 특강을 통해 실종된 초·중등학교 해양훈련을 부활시켜야한다고 11일 주장했다.

지 교수는 “지난 1980년대 초부터 초·중등학교마다 해양훈련을 회피해 사라졌다”며 “최근 해양스포츠가 대중화됐는데도 학생들의 체육교과에 각종 해양스포츠 교육프로그램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해양훈련이 사라진 원인에 대해 지 교수는 각종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책임문제를 비롯해 교사들의 초과 근무 회피, 여교사 비중 상승 등을 들었다.

지 교수는 일반 학교에서 교육 효과가 대단히 높음에도 해양훈련 자체를 회피해온 현상에 대해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는 교육계는 반성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라이프재킷 등 안전장비가 발달했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따른 책임 문제 등으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해양훈련을 더 이상 방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 교수는 “바다수영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바다는 즐거움의 공간이 된다”며 “바다에서 직접 부대낄 수 있는 해양훈련과 해양스포츠는 체력단련과 인내심 배양, 협동심과 단결력 강화 같은 교육 효과도 크고 특히 21세기 해양시대를 활기차게 열어가야 할 청소년들에게 해양의식을 함양시켜주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 교수는 우선 각 초·중등학교 운동장에 조립식 간이수영장을 설치해 학생들의 수영 기초실력을 다진 뒤 바다수영을 익힐 수 있는 해양훈련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초·중등학교의 체육교사들에 대한 해양스포츠 지도역량 재교육도 적극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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