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까지 롯데(53승50패)가 삼성(51승50패)에 1경기 차로 앞서 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두 팀의 전력이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롯데와 삼성은 각각 팀 타율 0.276과 0.275, 방어율 4.78과 4.87을 기록하고 있다. 맞대결 성적에서 롯데가 삼성에 8승6패로 다소 앞서 있지만 롯데의 우위를 단언할 수 없다.
갈 길이 바쁜 두 팀이 이번주 KIA와 차례로 맞붙는다. 시즌 막바지를 앞두고 투타가 안정된 KIA는 올 시즌 최다인 9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게다가 롯데, 삼성과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각각 9승6패, 10승4패로 앞서 있다. 이번 3연전에서 두 팀이 KIA를 상대로 어떤 성적을 거두냐에 따라 순위가 다시 한번 요동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롯데는 광주에서 열리는 KIA와의 3연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다행히 어깨와 종아리 통증으로 각각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투수 장원준과 주장 조성환이 이번 주중 3연전부터 복귀한다. 여기에 미국에서 진단을 받고 돌아온 포수 강민호와 징계에서 풀린 정수근도 1군 합류를 기다리고 있어서 투타 밸런스가 한층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롯데로서 다행인 것은 비 때문에 3연전 가운데 1∼2경기가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물론 취소된 경기는 9월에 다시 해야 하지만 순위가 거의 굳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훨씬 수월하게 경기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호랑이의 ‘날카로운 발톱’을 잠시나마 피하는 것이 낫다.
삼성 역시 KIA와의 3연전에 사활이 걸려 있다. 하지만 박진만, 양준혁, 진갑용, 오승환, 안지만에 이어 조동찬까지 최근 부상으로 줄줄이 빠지면서 전력 손실이 너무 큰 게 안타깝다. 이 때문에 시즌 전반기 막바지에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줬던 삼성은 후반기 11경기에서 5승6패로 다소 부진한 편이다. 여기에 KIA에 앞서 2.5경기 차로 뒤쫓고 있는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르는 것도 부담스럽기 짝이 없다.
KIA 역시 두 팀과의 3연전을 소홀히 할 수 없다. 두산과의 승차가 겨우 2경기에 불과한 상황에서 연패를 당하면 바로 1위 자리를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두산은 이번주 최약체인 한화, 시즌 내내 강세를 보여온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어 KIA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KIA가 롯데, 삼성과의 두 3연전을 싹쓸이 할 경우 한국시리즈 직행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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