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미디어랩 교수,연대서 강연

MIT 미디어랩 교수,연대서 강연

기사승인 2009-08-11 16:42:01
[쿠키 경제]‘상상력의 천국’으로 불리는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의 이시이 히로시 교수와 조 파라디소 교수가 10일 한국 학생들과 만났다. 두 교수는 이날 서울 신촌 연세대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에서의 첫 컨퍼런스에 대한 소감을 묻자 “열광적으로 반응하는 젊은 학생들에게 놀랐다”고 대답했다.

실제 이날 컨퍼런스는 홈페이지 개설 외에 별도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1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쇄도해 장소를 변경해야 했다. 그러나 변경된 강연장도 공간이 모자라 참가자들이 복도에까지 앉아야 했다.

1995년 MIT 미디어랩으로 옮긴 후 ‘촉각 기반 미디어(Tangible Media)’ 그룹을 세운 이시이 교수는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손꼽히는 권위자로 MIT 미디어랩 부소장직도 맡고 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라는 미국 전산학자 앨런 케이의 말을 강의 앞부분에 인용하며 자신들의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나온 장갑 모양 입력장치를 끼고 빈공간의 홀로그램을 통해 각종 정보를 제어하는 기술(G-Stalt)과 물건을 접촉한 뒤 물건의 색깔과 모양을 그대로 복사해 그릴 수 있는 전자 붓(I/O Brush)이 소개되자 객석에선 감탄사가 이어졌다. 조 파라디소 교수는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 기술을 소개했다.

MIT 미디어랩은 1985년 ‘디지털이다(Being Digital)’의 저자로 유명한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MIT 교수와 MIT 총장을 역임한 제롬 와이즈너에 의해 설립됐다. 예술, 공학, 인문학 등 학제간 융·복합 연구로 방송통신 융합기술, 전자종이, 3차원 홀로그램 등을 최초로 개발하며 학계는 물론 산업계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조 파라디소 교수는 “미디어랩과 같은 학제간 연구에서는 거리낌 없이 질문하고 그 질문에 다같이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미디어랩에서는 어떤 지시에 순응하는 학생보다는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질 줄 아는 학생들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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