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케이블카 반대 엽서쓰기

지리산케이블카 반대 엽서쓰기

기사승인 2009-08-11 17:38:01
[쿠키 사회]“저는 아직 어리지만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합니다. 후세에도 지리산을 지키고 지금도 사람이 많은데 너무 늘리려고 욕심 부리지 마세요.”(민윤홍·서울)

환경단체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국시모)은 최근 지리산국립공원 노고단에서 탐방객을 대상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이만의 환경부 장관에게 보내는 엽서쓰기 행사를 펼친 결과 탐방객 3131명(이 대통령 2180명, 이 장관 951명)이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엽서를 썼다고 11일 밝혔다.

“반대합니다. 힘들긴 하지만 자연이 파괴되잖아요. 대통령님도 이곳에 걸어서 와 보시죠. 저도 다리가 불편해 장애인을 위해선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자연이 다른 방법으로 좋은 걸 주실 거라 믿거든요.”(강은주·광주) “케이블카는 절벽만 보고 아름다운 꽃도 풀도 버섯도 못 보니까 절대 반대예요”(윤수지·수원) “우리 아들 세 살 때 온 지리산, 우리 아들 15세 때 온 지리산 그대로 아름답구나! 우리 아들 60세가 돼도 그대로의 모습으로”(오문선·포항) “이장관님, 이것만은 안돼요. 지리산 케이블카 말입니다. 또 지리산댐도요. 그러고 보니 또 4대강정비도요. 정말 진짜 환경보호부 장관이 돼 주세요.”(박원순·서울)

환경부는 지난 5월1일 자연공원법 및 시행령을 개정해 국립공원 자연보존지구내 케이블카 설치거리를 2㎞에서 5㎞로 늘림으로써 설악산과 지리산의 정상부근까지 케이블카가 올라갈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국시모는 엽서 3031장을 매일 100장씩 이 대통령과 이 장관에게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항 환경전문기자
hnglim@kmib.co.kr
임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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