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참다랑어 양식용 종묘 자급

최고급 참다랑어 양식용 종묘 자급

기사승인 2009-08-12 18:00:00
[쿠키 사회] 제주에서 최고급 어종인 참다랑어의 양식용 종묘를 자급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연안의 새끼 참다랑어 어장을 확인했으며, 어린 고기들을 안전하게 포획해 살려내는 기술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도내 양식업자들은 일본에서 40㎝ 크기에 무게 800∼1000g의 새끼 참다랑어를 마리당 23만원선에 수입해 왔다.

수산연구원은 새끼 참다랑어 어장을 찾기 위해 2년전부터 제주도 연안부터 배타적 경제수역에 이르는 광범위한 해역을 탐색해왔다. 그 결과 참다랑어가 대만해역에서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북상하는 7∼8월과 동해안에서 산란해 역방향으로 남하하는 1∼3월에 제주 연안에 근접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 기간에 잡히는 참다랑어의 무게는 7∼8월이 100∼500g, 1∼3월이 1∼4.2㎏이었다.

새끼 참다랑어를 살아있는 상태로 키우는 방법도 개발했다. 양식에 적당한 새끼 참다랑어를 전용 끌낚시 어구와 인조미끼를 이용해 포획하는 방법 개발과 함께 세균에 감염되지 않게 낚시로부터 안전하게 분리해 내는 방법도 찾아냈다.

수산연구원은 지난달 31일부터 나흘간 15t 크기의 시험어선을 이용해 제주동부 연안 3마일 해상에서 무게 100∼500g, 길이 20∼30㎝의 새끼 참다랑어 40여마리를 포획했다. 이들 참다랑어들은 서귀포시 성산포 가두리시설에서 자라고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어선어업인들에게 참다랑어 포획과 포획기술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 또 새끼 참다랑어를 어미고기로 키워 수정란을 생산하는 등 체계적인 양식화를 시작한다. 해양수산연구원 박용석 연구사는 “새끼 참다랑어는 일단 포획하더라도 곧바로 폐사해 버리는 경우가 많아 살리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농어목 고등어과의 바닷물고기인 참다랑어는 ‘참치’로 불리는 고급어종이다. 제주지역에서는 민간업체가 화순리와 표선리 앞바다에서 가두리를 설치해 참다랑어를 양식하고 있다. 제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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