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의료봉사 진료 받은 노인들 “촌까지 와줘서 고맙지유”

사랑의 의료봉사 진료 받은 노인들 “촌까지 와줘서 고맙지유”

기사승인 2009-08-12 16:54:01

[쿠키 사회] “장대비를 뚫고 이런 촌구석까지 오셔서 진료해 주고 약까지 챙겨주니 말도 못하게 고맙지유.”

국민일보와 ㈔굿피플이 주최한 제870차 ‘사랑의 의료봉사’가 열린 11∼12일 충남 전의면 전의초등학교에서 진료를 받던 노인들은 입을 모아 감사를 표시했다. 이날 봉사엔 서울 서초교회(김석년 담임목사) 의료선교회가 참여했다. 교회 장로인 안철민(연세대 호흡기내과) 교수 등 의사 5명과 치과의사 3명, 간호사 3명, 약사 등 모두 20여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팀은 내과, 치과, 정형외과 등 분야별로 나눠 환자들을 맞았다.

이틀째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동교리와 인근 마을 주민 100여명이 찾아와 900여건의 진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혈압검사, 초음파 검사, 심전도 검사, 골밀도 검사는 물론 진료와 치료, 건강관리에 대한 조언도 환자들을 성심성의껏 돌봤다.

서초교회 청년부 70명은 거동 불편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집까지 실어날랐다.청년부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경선씨는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뜻깊은 행사에 참석해 즐겁다”면서 “앞으로는 의료봉사뿐만 아니라 농촌마을 봉사활동에 더 많이 참여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농사일 등으로 얻은 관절염과 허리·어깨 통증, 고혈압, 당뇨 등의 증상을 많이 호소했다.

평소 고혈압에 어지럼증으로 병원나들이도 힘들었다는 신형재(74·남)씨는 정형외과와 내과, 치과 등의 진료를 받은 뒤 “치료도 받고 약까지 무료로 받았다”며 “서울 의사선생님들이 이렇게 한자리에서 모이신 자리에서 편하게 진료 받기는 처음”이라고 좋아했다. 동교리 김복록(87·여)씨도 “치료는 물론 약까지 챙겨주니 뭐라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가슴이 답답하고 아플 때 가슴을 두드리면 트림이 나 걱정돼 찾았다는 정근범(64·남)씨는 검사결과 협심증이 아닌 위식도염이라는 처방을 받고 “그동안 병원에도 못가고 마음 고생만 죽도록 했는데 몹쓸병 아니라니 천만다행”이라며 좋아했다. 안 교수는 “시골에 사는 분들은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종종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약 처방과 동시에 성경적 처방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기=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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