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자원외교 나선 ‘형님’ 특사

페루에서 자원외교 나선 ‘형님’ 특사

기사승인 2009-08-14 17:19:01
[쿠키 정치] 2선 후퇴를 선언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남미에서 자원 외교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14일 페루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남미경제협력특사가 지난 12일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을 만나 양국간 자원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 특사는 가르시아 대통령과 면담 및 만찬을 잇따라 가지며 우리 기업 활동에 대한 페루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석유공사가 인수한 페루의 민간 석유기업 페트로텍 운영, SK에너지의 LNG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가스공급 문제, 한국광물자원공사의 마르코나 동광사업 추진 등에 대한 협조를 부탁했다.

이에 가르시아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페루에서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페루 정부는 이 특사의 방문을 계기로 페트로텍 자회사의 가스판매 계약을 승인하는 등 배려를 잊지 않았다.

이 특사는 한·페루 자원협력포럼에 참석하고 페루 국영석유회사를 찾기도 했다. 또 알바 가스트로 국회의장과 페드로 산체스 광물에너지 장관도 만났다.

이 특사는 대통령 경제협력특사 자격으로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자원부국인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방문길에 올랐다. 이번 방문엔 정부와 에너지 공기업, 민간기업 관계자들로 구성된 자원협력 사절단이 동행했다.

이 특사의 자원외교 활동에 대해 “이 의원이 이제서야 제 역할을 찾았다”는 평가와 “완전한 2선 후퇴인지 좀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경계론이 교차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하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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