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CNN 등 주요 외신은 차를 받는 조건으로 11세 여동생의 누드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팔려한 18세 소년을 스페인 경찰이 미성년자 보호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소년은 결국 차를 얻지는 못했지만 인터넷에 ‘샘플’로 사진 몇 장을 올려놔 여동생의 누드 사진은 유포되고 말았다.
이 소년의 행각이 발각된 것은 지난해 한 중년 여성이 딸의 누드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된 것 같다며 스페인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얼마 후 경찰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서 소녀를 가장해 다른 소녀들에게 누드 사진을 올려달라고 요구한 25세 남성을 산탄데르에서 체포했다. 그리고 추가 수사 끝에 최근 이 남성이 여동생의 누드 사진을 보내 준 18세 소년과 거래를 하려했던 사실까지 알아낸 것이다. 결국 이 소년은 팜플로나 북부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두 사람의 이름을 공개하기를 거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당국은 최근 수년간 해외 경찰과 활발한 공조에 나서는 등 아동 포르노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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