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수욕장 ‘이안류’ 비상

해운대 해수욕장 ‘이안류’ 비상

기사승인 2009-08-16 16:45:01
[쿠키 사회] 부산지역 해수욕장에 ‘이안류’ 비상령이 내려졌다. ‘역조’라고도 불리는 이안류(離岸流)는 해안으로 밀려오다 갑자기 먼바다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해류로 폭이 좁고 빨라 물놀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부산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24분쯤 해운대해수욕장 북쪽에서 이안류가 발생해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들이 해변에서 50m 떨어진 해상의 1차 수영통제선을 넘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목격한 부산해양경찰서 소속 고속순찰정과 보트, 119수상구조대 보트와 수상오토바이 등이 긴급 투입돼 파도에 휩쓸려가던 63명의 피서객을 모두 구조했다. 구조된 피서객들은 튜브를 타고 있었으며 40여분간 10∼20여명씩 이안류에 의해 수영통제선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오후 1시45분쯤에도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북측에서 이안류가 발생, 물놀이를 하던 피서객 43명이 한꺼번에 파도에 휩쓸렸다. 이들은 해변에서 100m 떨어진 2차 수영통제선까지 떠내려갔다가 모두 구조됐다.

119수상구조대 관계자는 “이안류 발생 지점을 집중 관찰하고 있다”며 “이안류가 발생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튜브를 타고 있거나 튜브를 놓치지 않으면 안전하다”고 말했다.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는 해수욕장 개장전인 지난 6월 고교생 최모(18)군이 이안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다 구조되는 등 한달간 모두 18명이 수상구조대에 구조됐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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