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손실’ 황영기 KB회장 중징계 불가피

‘투자 손실’ 황영기 KB회장 중징계 불가피

기사승인 2009-08-17 2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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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장 재직 당시 파생상품 투자 손실 책임을 물어 황영기 현 KB금융지주 회장을 중징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7일 "지난 6월8일부터 한달간 우리은행 파생상품 투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제재심의위원회에 안건 상정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황 회장에 대한 처벌수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주의적 경고나 문책 이상의 직무정지나 해임권고 등 중징계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황 회장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부채담보부증권(CDO)과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회사에 손실을 입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우리은행은 이들 파생상품에 15억8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이 가운데 90%에 해당하는 1조6200억원을 손실처리했다. 우리은행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도 동일한 투자 손실에 대해 황 회장을 중징계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직무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져도 직접적인 제재 효력은 없다. 우리은행 경영에서 이미 손을 뗐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을 경우 당장 KB지주 이사회의 신임을 잃을 수 있고, 향후 4년간 금융회사 경영권 도전길이 막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황일송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
정동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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