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멍게 양식화 성공

비단멍게 양식화 성공

기사승인 2009-08-19 13:18:00
[쿠키 사회]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소장 김진영)는 동해안 특산품인 붉은멍게(일명 비단멍게)를 실내에서 종묘생산 후 바다에 설치되어 있는 시설에 종묘를 넣어 어린 붉은멍게 300만 마리를 생산에 성공, 본격적인 양식화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붉은멍게는 원색동물문 미색강 측성멍게목 우렁쉥이과 우렁쉥이속에 속하며 주요 서식지는 러시아, 캐나다, 미국 베링해, 일본 북해도 및 한국 동해로 수심 20∼100m에 서식하고 암반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멍게는 대량생산 기술개발의 어려움으로 양식산업화되지 않았으나, 우렁쉥이가 1994년 4만2822t 생산된 후 환경변화와 질병 등에 의한 대량폐사 문제로 2000년부터 생산량 감소와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체품종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동해수산연구소에서 붉은멍게를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수정란 발생 후 수온 12도에서 24∼36시간 내에 올챙이 유생으로 부화하고, 3∼5일째에는 부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올챙이 유생의 꼬리퇴화 후 기질에 부착하는 습성을 이용해 야자수 껍질로 만든 팜사에 종묘 600∼1200마리를 부착시켜 붉은멍게 인공종묘 대량생산을 추진중이다.

그동안 팜사에 부착된 종묘를 고성, 양양, 강릉, 삼척의 바다양식장에 설치되어 있는 종묘시설에 넣어 시험한 결과 300∼600마리에 0.8㎝ 크기의 종묘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붉은멍게의 양식산업화를 위해 어린 붉은멍게 300만마리를 어민들에게 분양하고 양식방법 등에 관한 기술지도를 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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