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벌어야만 하는 청소년,부족한 사회 지원

[쿠키TV] 벌어야만 하는 청소년,부족한 사회 지원

기사승인 2009-08-21 1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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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경제 위기로 어른 뿐 아니라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경제적 자립문제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벌어야 하는 10대들을 위한 사회적 지원이 약해 청소년 취업이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김화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 해 18살인 김 모 양.

친구들은 고 3 이지만 김 양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습니다.

가계에 보탬이라도 될까 아르바이트라도 하고 싶지만 어머니를 대신 해 4살짜리 동생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라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OO (18)/ 취약계층 청소년

“동생을 봐야 할 때는 파트타임으로 가려고 해도 청소년들을 위한 아르바이트도 별로 없고, 시간도 잘 맞지 않고… 어른을 위한 파트타임은 있어도… 구하기가 힘들어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취업 상담센터인 두드림 존에는 김양처럼 당장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청소년들이 한 달에 300명 이상 방문합니다.

인터뷰)백윤미/ 한국청소년상담원 두드림 센터

“실제로는 쉼터라든지 복지 시설 같은 곳에서 사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본인이 잘 해야 하는 상황이 많이 있다. 이 친구들이 10대이고, 학력도 낮기 때문에 취업하기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

CG처리)

현재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위해2007년부터 지난 해까지 노동부와 보건복지가족부 등 4개 정부 부처가 제공해온 청소년 자립지원 서비스는 사회진출 프로그램과 취업연계 프로그램 등 크게 5가지.

하지만 이 사업 수혜자는 4500명으로, 자립이 필요한 전체 청소년
6만 3000명 중 극히 일부에게만 그 혜택이 돌아갑니다.

청소년 자립지원 서비스의 하나인 '직업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서울의 한 청소년센터

보컬체험을 위해 이 곳을 찾은 김 모 양은 프로그램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당장 자립을 해야 하는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며 하소연 합니다.

인터뷰) 김OO (16)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나, 취업준비가 더 필요한데 그런 거 없이 막연하게 이렇게 (직업)체험만 하다 보면…”

이처럼 정부의 자립지원 서비스는 당장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미래를 설계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도 지금보다 더욱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직업훈련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신지명 사무관/보건복지부 아동청소년자립과

“체계적인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참여수당을 현실화 하는 인센티브 정책의 보완이 필요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사회에 일찍 뛰어들어야 하는 취약계층 10대들.

이들에게는 단지 직업을 체험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일 보다는 당장 자신 앞에 놓인 생활고를 해결할 만한 뚜렷한 지원이 필요 합니다.

쿠키뉴스 김화리입니다.




김화리 기자
TS00@V
김화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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