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하게 학대 당한 강아지, 악질 주인과 ‘법정 대면’

끔찍하게 학대 당한 강아지, 악질 주인과 ‘법정 대면’

기사승인 2009-08-23 00:08:01

[쿠키 지구촌] 잔인하게 학대를 당한 강아지가 자신을 학대한 이들과 ‘법정 대면’을 하게 됐다.

2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잡종견인 ‘맘보’라는 이름의 강아지가 프랑스 남단 페르디낭(Perpignan) 지역에서 자신을 학대한 이들이 기소된 것과 관련, 오는 12월 법정에 출두해 판사와 배심원들 앞에 서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맘보는 지난 8월 17세 남성과 22세 여성에 의해 산 채로 소사(燒死)를 당할 뻔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길을 잃어 헤메고 있는 맘보를 친근하게 대해주면서 자신들을 따르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여성이 맘보를 붙잡고 남성이 몸에 석유를 뿌려 불을 붙인 것이다.

이들은 몸의 절반이 타 버린 맘보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에 의해 발견된 맘보는 동물 애호가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인해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결국 이 남녀는 동물학대로 기소돼 징역 6개월, 벌금 2000파운드(한화 약 400만원)의 처벌을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또 이들에게는 평생 동물을 키우지 못하는 명령이 내려질 예정이다.

페르디냥에서 동물 애호가로 활동하고 있는 “동물학대 건과 관련해 해당 동물이 직접 법정에 출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며 “맘보의 법정 출현은 재판 과정 등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맘보는 ‘증거’ 형식으로 출두할 예정이지만 만약 맘보가 자신을 학대한 이들을 알아보고 어떤 반응을 보인다면 한 편의 ‘법정 드라마’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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