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3일오후6시50분(현지시각)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
9일간의 열전이 끝난 경기장 한가운데 잔디위에는 임시로 제작된 지름 5m가량의 원형 비닐천이 깔렸다.
곧이어 무대에 등장한 라민디악 IAAF 회장의 폐막선언이 방송됐다. 폐막이 선언되자 경기장에는 선수와 임원, 자원봉사자들이 쏟아져 나와 경기장을 가득채우며 박수와 환호성을 질렀다.
경기장에는 대구시가 미리 준비한 푸른색 바탕의 ‘SEE YOU IN DAEGU
2011’ 플래카드가 펼쳐졌다. 그 끝에 그려진 사각형 붉은색의 대구 대회 ‘엠블럼’은 경기장 동,서편 전광판에 크게 클로즈업됐다.
대구시가 베를린시로부터 대회기를 인수받는 행사는 흥분과 열정의 도가니에서 치러진 폐막식과 함께 펼쳐졌다.
대회기는 클레멘스 프로코프 베를린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이 들고 나와 반환의 의미로 라민 디악 IAAF회장에게 전달됐다.
이어 라민 디악 회장은 대회기를 가볍게 흔든 뒤 한국육상연맹 오동진 회장에게 전달했고 오 회장 또한
깃발을 몇 차례 흔든 뒤 김범일 대구시장의 손에 쥐어 주었다. 김 시장은 대회기를 움켜 쥐자 만면에 환한 웃음을 띤 채 깃대룰 번쩍 세워 수차례 흔들었고 이를 지켜본 세계 각국 IAAF 집행이사와 해외각국 임원, 선수단, 베를린 시민들은 환호와 박수 갈채로 2011대회의 성공을 기원했다.
대회기가 전달된 뒤 주경기장 스피커에서는 우리 전통음악이 흘러나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이어 무대 양켠에서는 노란색 원삼과 족두리로 치장한
11명의 대구시립국악단 단원들이 등장해 전통무용 ‘향발무’를 추며 빙글빙글 돌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또 단원들은 “SEE YOU IN DAEGU 2011’플래카드의 네 귀를 부여잡고 무대위를 빙글빙글 도는 모습도 연출했다. 이와 함께 대형 화면에는 대구시의 대회 준비상황을 소개하는 영상물이 3분가량 방영돼 베를린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성을 자아냈다.
대회기를 움켜 쥐고 올림픽슈타디온을 나선 김 시장은 “대회기를 인수하게돼 무한한 영광과 함께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하지만 남은 기간 육상을 진흥시키면 시설, 조직, 운영면에서 좀 더 보강해 나가면 베를린 대회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베를린=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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