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스마트폰 관련 소식 전문 사이트인 ‘스마트폰나우(smartphonenow.kr)’는 최근 애플 본사와 접촉했다는 국내 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아이폰의 한국 출시를 방해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는 말을 애플측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또 방해 업체의 경우 국내 이동통신사는 아닌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나우는 애플 아이폰이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경우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한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애플 아이폰은 국내에서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구매 의향 등을 묻는 각종 설문조사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국내 휴대전화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지난해 9월 휴대전화 전문 커뮤니티 사이트인 세티즌에서 실시한‘국내에 아이폰이 들어온다면’이라는 주제의 설문조사에서 ‘좋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85%로 ‘걱정된다(10%)’와 ‘싫다(5%)’를 압도했다.
올해 7월 다시 한 번 실시된 같은 주제의 설문조사에서도 ‘무조건 구매하겠다’는 응답자, ‘요금제나 제품가격 등 구매조건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응답자 등 최소한의 구매 계획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가 90%를 넘어섰다. 또 아이폰이 현재 사용 중인 통신사와 다른 통신사에서 출시한다 하더라도 구매하겠다는 ‘열혈’ 소비자가 70%를 넘는 등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강력한 선호도는 이미 검증된 상황이다.
국내 이동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타격을 입을 만한 국내 업체가 아이폰 출시를 방해하고 있다는 말은 이미 아이폰 출시가 거론되기 시작할 때부터 계속 있어왔다”며 “하지만 확실한 것도 아니고 확인할 길도 없기 때문에 단정지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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