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 약사회 소속 약국 85곳은 다자녀 가정을 우대하는 ‘가족사랑카드’를 소지한 고객이 일반 약을 구입할 때 10% 할인해 주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것이 시급하다”며 “우선 우리부터 시작해 분위기가 확산되면 정부에서도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괘법동 르네상스부페는 임산부 고객에 대해 요금의 30%를 할인해 주고 있다. 또 자녀 돌잔치를 갖는 단체 이용객들이 30명 이상이면 2만원, 60명 이상이면 3만원을 각각 적립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해 통장을 개설하도록 했다. 돌잔치를 준비하는 부모가 이 쿠폰을 갖고 신한은행에 가면 금액만큼 적립해 준다.
수영동 협성르네상스 아파트단지 부녀회는 입주민 가운데 자녀를 낳은 가정을 직접 방문, 축하 행사를 갖고 있다. 부녀회는 최근 둘째 딸을 출산한 입주민 윤모(32·여)씨집을 방문, 아이 기저귀 선물과 함께 회원들이 만든 떡을 제공했다. 부녀회원들은 “출산 가정에 육아 노하우를 전해 주면서 이웃간 정도 나눌 수 있어 좋다” 말했다.
한편 부산의 합계출산율은 1.02명으로 전국(평균 1.25명)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합계출산율은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시는 우선 공무원들의 출산율부터 높이기 위해 공무원 복무조례를 개정해 시간제 근무제 도입, 탄력근무제 확대, 출산·육아 공무원 선호부서 우선 배치, 자녀위한 특별휴가, 복지카드 축하포인트 입력, 보육료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마련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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